최근에 상당한 급발진 성향을 띄고 있는 옹시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하루속히 이 지름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무언가 강려크한 한방이 필요했던 저는
500달러 안팎의 총들을 계속 사 봐야 뭔가 만족이 안될것 같으니 쎄게 한방 가보자는 마음을 먹고 있었더랬습니다.
0순위는 스타카토 였으나 일단
1. 너무나 비싸기도 했고
2. 한번도 직접 (쏴)본적이 없으며
3. 남들한테 좋은 총도 제게는 안좋은 총일 수 있다는 경험적 사실과(특히 글락계열들)
4. 온라인으로 총을 구매하는것에 대해 아직도 좀 망설여지는 성향 탓에
동네 건샵들을 아주그냥 맨날 훑고 다니는것이 일이었어요.
그래서 그나마 하이엔드까지는 아니지만 시그 Legion정도면 만족할 수 있겠다 싶어서 여러 시그 총들을 몇차례 경험해보니
좋은 총인건 알겠지만 제 손에는 맞지 않는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함과 동시에 CZ총들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CZ는 참 총들의 베리에이션이 다양한듯 하면서 다 똑같아 보이고
이름들도 어째 비슷비슷한것이 다 거기서 거긴거 같으면서 알파벳 하나, 차이 단어 하나 차이에
가격폭이 마구마구 바뀌는 이상한 브랜드더군요.
하지만 그 묵직한 손맛과 슬라이드가 철컥거리는게 다 거기서 거길텐데도 그 뭔가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한 느낌에 매료되었어요.
그래서 또 막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었는데
그동안 Shadow시리즈니.....또 뭐 똑같이 생겼는데 그립만 오렌지색깔 껴놓고 이해할 수 없이 몇백불 더 비싼 오렌지 계열이니 하는 비싼것들은
바라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스타카토의 2천불~2500불을 계속 들여다 보고 있자니 또 이게 막 반값처럼도 보이고 합리적인것도 같고
그래서 일단 만져나 보기로 했습니다.
아.......하아........허어.........후~~~~
섀도우2를 잡아봤는데 그립에 손을 올리는 순간 그 어떤 강려크한 기운이 전달되는군요....!!!
알미늄 그립인 주제에 어찌 이런 착 감기는듯한 느낌을 주는건지~
이어서 오렌지도 잡아보았으나 느낌은 어째 똑같습디다~
CZ는 앞서 P-10c와 SP-01을 쏴보고 나니 상급 모델에서는 그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것이라는 강한 확신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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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탄창을 세개나 주는군요~
총 살때마다 뽈록뽈록한 스펀지 위에 올려져서 살짝 눌리는 느낌으로 오더니
이 친구는 정성스레 홈을 파서 넣어주는군요.
뭔가 막 쫌 좋은 총을 샀다는 기분은 줍니다.
사이트 구성도 맘에 듭니다.
저는 어쩐지 요새 저렇게 좀 프론트 사이트가 가느다란(?) 것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쩐지 제 선입견이겠지만 이런 총에는 레드닷보다는 이런 아이언 사이트가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트리거 감이 미쳤습니다.
제 섀도우가 더블액션이 없는 싱글액션 전용이긴하지만
크리습하면서도 너무나 가볍습니다. 저 2파운드가 세번을 재서 제일 높은 숫자거든요.
이거 뭐 기계가 잘못된게 아닌가 싶어서 몇번을 다시 쟀습니다만 동일하군요.
제 M&P에 튜닝해준 APEX트리거와도 매우 큰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APEX트리거가 4파운드대를 보여줬고 저는 그동안 이 놀라운 트리거에 연일 찬사를 보내고 있었습니다만
이 트리거를 만진 이후 APEX트리거가 정말이지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 트리거감은 오렌지와도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만약 오렌지의 트리거감이 월등했다면 섀도우의 구매를 망설였을텐데
제 느낌으로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제가 받은 이 느낌을 객관화 하려면 다른분의 섀도우나 오렌지와 비교를 해봐야 할텐데
당장 그러지 못하는점이 매우 아쉽네요.
원래 섀도우2의 구성과 약간 달라진 모습입니다.
트리거는 원래 저렇게 그립과 동일한 컬러를 적용해주지 않고 그냥 은색이었었는데
이 모델만큼은 동일한 컬러를 적용해 주었군요.
DA/SA모델과도 살짝 고민을 했습니다만 제가 무슨 캐리를 할것도 아니고
원체 무서워서 챔버는 항상 비워두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경기에 나갈것은 더더욱 아닌지라 고민없이 SA모델을 선택했습니다.
단점입니다.
슬라이드 릴리즈 레버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절대 닿지 않습니다.
저 엄지 손가락 아래에는 세이프티 레버도 있기도 하고 거리가 워낙 멀어서 손이 어지간히 큰 사람이 아니면
왼손으로만 조작할 수 있습니다.
무겁습니다.
온통 쇳덩이입니다.
덕분에 특유의 묵직한 손맛이 너무 좋습니다만 최홍만정도는 되어야 이 총을 캐리할 엄두가 나겠어요.
그립색깔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와이프가 보면 저 화려한 그립컬러덕에 새로 산건줄 단박에 알아챌것 같습니다.
총을 닦을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늘 수건으로 그립을 덮어둬야 합니다.
아름답지만 그것이 단점이군요.....ㅜㅜ
장점입니다.
느낌이 너어~~~~~무 좋습니다.
일단 그립이 무척이나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느낌입니다.
착 감길뿐더러 텍스쳐도 손바닥안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켜줍니다.
그리고 슬라이드를 당길때의 그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하고 찰기 넘치는 그 느낌!
트리거감은 미쳤구요.
리코일이 한없이 부드러워요.
덕분에 손맛이 아~~아주 찰집니다!
심지어 매거진을 밀어넣는 짤깍하는 느낌마저도 부드럽고 명료하며 고급집니다~
당연히 팔로우업샷도 매우 빠릅니다.
또 탄종과 그레인수에 상관하지 않고 어떤 탄도 다 잘 소화시킨다고 하더군요.
만일 홈 디펜스용으로 사용한다면 믿을수 있고 정확하고 빨라서 피스톨로는 최강전력이 될것 같은 자신감이 붙네요.
아아아아
저는 CZ 총에 꽂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