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한국산 소총 ‘K2C’쏘는 사진 유포
[중앙일보] 입력 2015.06.19 02:07
국방부 “작년 이라크 정부에 수출”
무기고 탈취 때 가져갔을 가능성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대원이 한국산 K2C소총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라크 북부 살라후딘주의 IS지부가 이달 초 바이지시 남부 전투 장면을 홍보한 소셜네트워크(SNS) 사진에서다.
5.56㎜ 구경의 K2C는 한국군 주력 개인 화기인 K2소총의 최신 개량 제품으로, 아직 우리 군 내에서도 일부 특수부대에서만
시범적으로 쓰는 무기다. 국방부는 18일 “인터넷에 유포되는 사진 속 소총이 K2C 모델이 맞다”며 방위사업청과 함께 소총이
IS로 흘러 들어간 경로 파악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IS가 점 조직으로 활동하는 만큼 공식적인 확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총기를 생산하는 기업이 지난해 이라크 정부군의 특수부대용으로 수출한 적이 있어 IS가 이라크 정부군의 무기고나 무기
수송차량을 탈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IS가 250대의 탈취 차량을 운용해
이라크·시리아의 최신 무기를 탈취하고 있으며 러시아제 T-55·T-72탱크, 미군 기관총, 대공무기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프리카 말라위, 파푸아뉴기니 등에도 K2C가 판매된 만큼 제3국을 통해 IS로 흘러갔을 수도 있다. K2C는 우리 군
주력 개인 화기인 K2 소총을 개량해 출시한 제품이다. 시가전 등 근접전에 활용도가 높고 기동성이 뛰어나다. 유효 사거리는
600m다.
정용수·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