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emil.chosun.com/nbrd/gallery/view.html?b_bbs_id=10044&pn=1&num=201299
현장 위성사진에서 보듯 폭살현장은 라카의 중심가이자 IS 사령부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입니다.
IS 애들이 얼마나 가슴 철렁했겠어요.
英.美.日 국적의 민간인 인질 8명을 잔인하게 참수하고 동영상을 공개해서
IS의 잔혹성을 전세계에 알린 '연쇄 참수범 지하디 존(Jihadi John)'.
그는 쿠웨이트 출신의 영국 국적자 모하메드 엠와지(Mohammed Emwazi)로 신원이 노출된 이후,
서방국가들이 뒤를 쫓는 '0순위 IS 수배자'가 되었습니다.
결국 11월 12일 英.美 합작의 초정밀 타격작전으로 불귀의 객이 되었습지요.
이틀 전, 작전의 뒷 얘기가 공개되었습니다.
요약을 하자면....
1. 지난 11월 11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 영국 정보부는...
'연쇄 참수범 지하디 존'이 IS의 수도인 라카(Raqqa) 중심가인
시계탑 근처의 건물에 체류중이라는 첩보를 입수.
英 정부와 군지휘부는 즉각적인 타격작전 개시를 명령.
2. 1시간 후...
SAS 정찰팀 8명과 2대의 사막용 전륜구동 차를 태운 치누크 헬기 2대가 긴급발진.
사막 위를 야간 저공비행으로 날아간 치누크는 라카 북부 56km 떨어진 지점에 안착.
3. 12일 새벽 3시경...
차량에 탑승한 SAS 정찰팀은 고속으로 내달려서 라카市의 외곽 5km 지점에 매복/은신하고
적외선 및 야시경 카메라를 탑재한 정찰용 나노콥터(초소형 미니드론)를 조립, 준비한다.
4. 12일 저녁 7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SAS 정찰팀은 초소형 미니드론을 하나씩 라카 시내 중심가로 날려보낸다.
사전 프로그램된 미니드론은 최적화된 경로를 따라 날면서 '지하디 존'이 머무르고 있는 라카 시내의
6층 건물로 직행.
도착한 첫번째 드론은 호버링/관찰 모드로 들어가서 표적 건물과 주변 모스크를
돌아 다니는 IS 의심자들을 관찰하며 체크.
이미지는 정찰팀의 중계를 거쳐 영국 헤리퍼드셔(Herefordshire)에 위치한 SAS 사령부와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美 중부 사령부(Central Command)에 동시 전송.
5. 12일 밤 8시반-10시...
전력이 소진되어가는 첫번째 드론은 2번째 드론으로 교체되고, 다시 10시경 3번째 드론으로 교체.
6. 12일 저녁 11시 40분.
3번째 드론이 '지하디 존'을 포착하고 美 중부사령부는 전송된 이미지를 통해 표적을 최종확인.
'지하디 존'이 건물을 나와 차에 탑승하자 상공에서 대기중인 드론 '리퍼'가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
표적은 산산조각이 난다.
정찰팀은 표적의 폭사 여부를 확인하고 드론을 회수한 후,
대기중이던 치누크를 타고 신속하게 작전지역을 이탈.
출처:
How crack SAS team snared Jihadi John with DIY DRONES
英 메일
촌평)
자정이 가까운 야심한 시각에 핀포인트 타격을 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라카 현지에 영국측 정보원이 활동해왔던 것이라고 짐작을 했었는데요.
사람이 아니라 "초소형 드론"이었군요.
여기에 투입된 드론은 일찌기 2년 전에 소개를 해드렸던 블랙호넷(검은말벌)류의 나노콥터라고 합니다.
아프간에 투입해서 성공적인 실전테스트를 마쳤다는 것이 지난 소식이었습지요.
사진) 英, 아프간 최전선에 '초소형 무소음 무인기' 투입 (2013-02-04)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18821325
동영상과 사진에서 보듯이 무척 작고 정숙해서 "수m 이내"로 조우해야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답니다.
초기모델의 제원은 체공가능 30분, 비행거리 800m이었는데요.
이번 작전에서 5km가 넘는 거리를 날아가서 야간용 카메라까지 달고 각기 1시간 가량 활동을 마치고
귀환한 것을 보면 실전용으로 크기도 커지고 해가 다르게 성능이 개선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기사를 보니 전장 90cm, 비행거리 12km, 체공시간 3시간이라고 써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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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판타지' 같은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ㅎ
(클리앙에서 블로우토치님 글을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