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서 이제 슬슬 19년도로 넘어오네요.
ccw를 합격하고 나서 합격증서를 들고 운전면허 따는 Driver's center에 방문했습니다.
과정은 운전면허 갱신과 비슷하더군요.
신청서 작성하고 사진찍고 돈내고......기간 길고 비싼거 할래 기간 짧고 싼거할래 묻길래 내가 뭐 평생 여기살겠나 싶어서 짧은거로 했는데
지금은 후회합니다. 일단 긴거로 해놔야 이걸 다시할 일이 없을텐데~
여튼 클럽에서 읽었던 과정과는 사뭇 다른 과정이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나는 뭐 이정도는 아는 사람이야~' 요런 느낌으로
쿨한척 하며 돈내고 나왔습니다.
기다리다보니 2,3주 후 카드가 날라오더군요~ㅎㅎㅎㅎㅎ
이쯤되면 뭐 막나가자는 거지요?
이제 마음이 좀 급해집니다.
눈독들였던 킴버 마이크로9을 일단 한번 쏴보기로 결정합니다.
어?
이거 뭐지?
느낌이 안좋아요!
크기는 작아서 리코일도 크게 느껴지고 폴리머 프레임에서 느꼈던 까슬한 그립도 아니라서 어째 좀 미끄러운것도 같고
결정적으로 사이클이 원활치가 않았어요.
잔뜩 기대했는데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날 저녁 클럽에 접속해서 피딩이 잘 안된다는 질문을 올렸더니
또 금새 어떤 고수님께서 킴버같은 고오급 수제총기들은 워낙 유격없이 솔리드하게 만들어져서 탄을 좀 골라먹는다는 걸 알려주시더군요.
하아~
뭔가 좀 신경 안쓰이면서 다 되면서 이쁜 총을 찾고 있었는데
얘는 이쁘긴 한데 값도 비싸면서 피딩이 원활치가 않으니 구매하기가 꺼려지더군요.
그러던 중.
얘를 발견합니다.
여길 그렇게 들락거렸는데
어째서 이런 화려한 조명이 감싸고 있는 시그의 쇼케이스를 늘상 지나쳤던 것인가?
심지어 P938과 P238로 좀더 세분화된 모델이 있는거 아니겠어요~
그래 그럼 이것들을 쏴보자!!!
한편 평소에 리뷰들을 읽으며 궁금했었던 총들도 하나씩 빌려서 쏴봅니다.
VP9도 하도 좋다길래 한번 쏴보고 P320도 뭐 한때 제식총기였다나 그랬다니 믿고 쏴보기도 하죠!
근데 지금 되돌아보면 참 쓰잘데 없는 짓입니다.
저같은 경험없는 초보들은 무슨 총을 쏘나 다 거기서 거기거든요~
M&P 2.0와 당췌 차이점을 못느끼니 이제 저의 현명하고도 탁월한 선택에 슬슬 확신 비슷한게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P938이냐 P238이냐를 두고 고민에 들어갔지만
집 근처 아카데미에서 세일이 걸리자마자 P238을 집어왔습니다.
원래 킴버는 은색으로 갖고 싶었는데 아주그냥 올블랙으로 가져왔어요~ 그것밖에 없었거등요!
하지만 워낙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제가
심지어 리볼버의 그립도 한번 바꿔본 제가
그냥 넘어갈리가 없겠지요.
금색 매니큐어도 발라서 음각로고에 채워주니 뭔가 확 총이 막 이뻐졌습니다.
저는 쫌 이런걸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딱 봤을때 와우팩터가 좀 있어야해요~
총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보여줬을때도 최소한 '이건 이쁘다!' 소리는 들어야 직성이 좀 풀리는 타입이랄까?
이 친구도 피딩에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클럽내의 조언에 따라 피딩램프를 드레멜을 이용해서 살짝 폴리싱해주고 나니
아주 원활해졌습니다. 대 만족!
이제 저는 강려크함의 상징인 357매그넘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다는 9mm,
그리고 한때 경찰들도 사용했다는 380acp까지 금고에 넣어둔 갖춘 상당한 총기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폴리머타입 스트라이커 파이어 방식의 총과
해머파이어 방식의 무려 미니1911
그리고 전통의 리볼버를 갖추었으니 저의 일단의 욕구는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재밌는건 요 당시에 요 세가지 총을 들고 레인지에 나가보면 이 p238이 가장 잘 맞았습니다.
잘 맞았다고는 하지만 그저 타겟 안에 들어간다는 의미일뿐 빨간 점 안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357매그넘은 부담스러워져서 슬슬 38스페셜탄을 사용했지만 여전히 총알은 중구난방식으로 날라가고
그나마 탄착군이라는게 형성되던 m&p 2.0은 좌하탄이었죠.
이 p238하나만 타겟 안에 대략 10인치를 살짝 넘어서는 아름다운 탄착군을 만들어줬어요. 그것도 7야드거리에서요.
남들이 옆에서 보면 바로 앞에 타겟 세워놓고 하나도 못맞추면서 의미없이 고개만 끄덕끄덕거리며 딱콩딱콩거리는 제가 아주 웃겼을꺼에요~ㅎㅎㅎ
그리고 저는 새로 비지니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취미생활을 또 시작하게 됩니다.
바로 목공이었죠.
클럽 내에도 아마 모르긴 몰라도 목공 좋아하시는분들 좀 계실껄요?
이제 총에 쓸 돈은 없습니다.
톱사고 나무사고 새로운 톱사고 나무사고 또 다른 톱사고 나무사고 더 괜찮은 톱 사고 나무사고
드릴사고 드라이버사고 핸드툴 사고 피스사고 뭐 목공도 총 못지않게 돈좀 깨지는 일이더군요~
새로 비지니스를 시작하면서 고칠것들이 많았던 가게를 직접 손보기도 하고
집에 필요한 가구들도 슬슬 만들어봤죠.
아직도 나름대로 잘 쓰고 있긴 합니다만 볼때마다 다시만들고 싶어요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오옷. 기다렸슴다~
일단 팝콘 부터! 아니 컵라면이라도!!! ㅎㅎㅎ
일단 "화려한 조명이" 에서 쓰러져 주시고...
저 알흠다운 총에서 또 쓰러져 주시고...
마지막으로 목공 하신다며 만들어 두신 테이블에 쓰러집니다! @.@
그리고 죄송하지만, 하시는 식당이 한식당 이신가요?
제 미국 친구들이 저랑 8년 전쯤 한국을 같이 다녀 왔는데, 그뒤로 내쉬빌에는 Authentic한 한식당이 없다고 투덜 거려서요 ㅎㅎㅎㅎ
맛있는 곳이라고 소개 하고 싶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