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초모 입문기부터 누누히 말씀드려왔습니다만
저는 이 총에 매우 꽂혀있었더랬죠~
건브로커에서 몇번이나 찾아보고 살까말까 한 삼백번 고민하다가 미루고 미뤘던 2021년 이었는데요.
작년 10월인가....로컬 건샵에 입고된것을 알고 구경이나 해볼겸 찾았는데
그냥 들고와버렸네요~ㅎㅎ
라이트와 레드닷을 구성하다보니 요다님과 동일한 구성이 되어버렸네요.
다만 레드닷은 레드가 아닌 그린닷이라는게 차이점입니다.
일단은 저 택티컬한 룩의 디자인이 매우매우매우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지금봐도 제가 가진 어떤 총보다 생긴것 하나는 정말 잘 생긴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1911의 장점은 계승하면서도 단점을 잘 보완해냈다는 2011이라는 바이브도 상당히 맘에 들구요.
그립은 cz에는 비할바는 아니지만 제 손에는 꽤나 괜찮습니다.
그리고 트리거!!!!
트리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엄청 간결합니다.
무게도 적당하고 특히 리셋이 엄청 짧으면서 깔끔합니다.
분명히 스프링의 장력과 잘 깍여진 쇳덩이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느낌임에 틀림없을텐데
마치 무슨 디지털 기기를 만지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에요.
총의 성격이 컴피티션보다는 캐리에 좀더 촛점을 맞추고 있는만큼 트리거의 무게는 적당히 합니다.
가벼운건 아니고 무거운데 캐리하기에 적당한 무거움?
여튼 아주 분명하고 정확한 느낌의 트리거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총을 캐리할 목적이 아니라 그냥 레인지토이겸 홈 디펜스용도로 구매한지라 트리거가 조금만 더 가벼워도 좋겠다는 생각은 들긴 듭니다.
할로썬 508T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사실 제가 레드닷 자체에 입문한지가 얼마 되지 않은터라 할로썬의 명성만 들었을뿐 소유해보는건 처음인데요
빅팬이 되었습니다!!!!!
정말 좋네요.
에임도 쉽고 잘 맞습니다.
더우기 이 총은 레드닷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상정해서
옵틱 플레이트 자체가 기존 아이언 사이트와 동일하게 사용되도록 보조 리어사이트가 달려있어서
일단 아이언 사이트로 얼추 에임을 하다보면 바로 레드닷이 보이기 때문에 궁합이 좋은 느낌입니다.
슬라이드를 철컥철컥 움직여보면
이 쇳덩이가 얼마다 고단하게 뚜드려 맞았을지 알것도 같습니다.
쇠와 쇠가 만나서 움직이는데도 이렇게나 부드럽다니.....
cz 섀도우가 주는 느낌과도 또 결이 좀 다른 부드러움이네요.
여튼 이 총에 총알을 넣고 슬라이드를 당겨 장전한 후 트리거를 당겨 발사시키는 모든 과정이 하나하나 즐거움을 주는 총임에는 분명합니다.
탄두가 불배럴을 통과해서 슬라이드를 후퇴시켜서 제 손에 전달되는 리코일도 꽤나 훌륭하구요.
단점입니다.
가격입니다. 총 가격에 세금내고 레드닷달고 라이트를 다는것 만으로 3천불은 가벼이 날라갑니다.
덕분에 사고 싶었던 시계 하나를 뒤로 미뤄야 했습니다.
퍼포먼스는 분명히 훌륭하지만 리코일만 보면 cz가 더 훌륭한 느낌입니다.
섀도우2는 물론 이 총보다는 더 긴 배럴과 스틸로 배럴 끝까지 뻗은 더스트 커버에서 주는 안정감에서 오는 것이겠지만
2배는 비싼듯한 체감의 총에는 바라는것도 더 많아지는 거니까요~
그립부분은 다행히 제 손에는 아주 좋지만 손이 작은 분들이라면 좀 부담스러울수 있는 크기라고 생각됩니다.
프레임은 스틸이지만 그립부분을 폴리머로 구성해서 무게는 낮추고
그러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는 잘 잡은 부분이 정말 좋습니다.
이 부분에서 정말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맛본 느낌입니다.
저는 폴리머 총의 무게중심이 너무 높은게 참 싫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캐리하기에는 약간 투머치 느낌이고 레인지토이라기에는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좋겠는데
디펜스 용도로 쓰기에는 정말 최고인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당분간 제 머리맡을 담당할 총은 이총 외에는 없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