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최고의 명산 Great Smoky Mountain 구경하기

by nonoh53@gmail.com posted Jun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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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에 사는 많은 한인들이 동남부 최고의 명산이라는 스모키 마운틴을 한두 번쯤은 찾아보았겠지만 이 산을 제대로 알려면 수십 번을 방문해도 모자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지리산이나 설악산처럼 깊이와 넓이가 미국의 어느 산 못지 않게 장대한 스모키 마운틴은 멀리서 그 자락만 보아도 산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일년 사계절 안개에 덮여있는 때가 많아 이름까지 ‘스모키’라 했다는 이 산은 4계절 중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가을과 눈덮인 겨울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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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상이 험악한 겨울보다는 9월 중순부터 시작해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에 달하는 단풍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 때문에 연중 10월이 가장 붐빈다. 공원관리소에 따르면 매년 10월 1일부터 15일까지는 4천 피트 이상의 고지대에, 10월 15일부터 11월 5일까지는 산중턱부터 저지대까지 단풍이 골고루 물든다고 한다. 따라서 10월 15일 이전에 스모키 마운틴을 찾을 경우에는 클링맨스 돔(Clingmans Dome)가는 길과 블루리지 파크웨이(Blue Ridge Parkway), 풋힐스 파크웨이(Foothills Parkway) 주변의 단풍을 감상 할 수 있겠지만 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든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10월 15일 이후 3주간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한국의 설악산이나 지리산의 단풍에 비견되는 스모키 마운틴의 단풍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탕단풍(sugar maple) 나무, 분홍색 떡갈나무(oak), 호두나무과에 속하는 히커리(hickory) 등 이 산에 서식하는 백 여종의 수목이 가지가지 색깔의 단풍잎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연중 가장 많은 이 시기에는 교통이 혼잡한 것을 각오해야 한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테네시로 이어지는 스모키마운틴을 통과하는 US 441번의 다른 이름인 뉴파운드 갭 로드(Newfound Gap Road)와 테네시쪽의 카데스 코브(Cades Cove) 등은 가장 막히는 구간이기 때문에 주말에 이곳을 지나가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모처럼의 단풍구경을 빨리 가라고 재촉하는 뒷차 신경쓰며 주마간산(蛛馬看山) 격으로 스쳐 지나가기보다는 기어를 저속으로 변환한 후 앞뒤로 밀리는 차들 사이에서 느긋하게 주변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막히는 교통이 짜증나는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 교통체증을 도저히 못 참는 성격이라면 가급적 주말을 피해 가장 한가한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이곳을 찾기 바란다. 주말이라도 이른 아침에는 교통사정이 원활한 편이니 일정을 잘 조정하면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l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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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에서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가는 길은 크게 2가지다. 먼저 I-985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I-75를 타고 돌아가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I-75를 이용하는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대략 5시간 정도) 3시간 정도면 충분한 I-985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애틀랜타에서 I-85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I-985로 접어든 후 30분 정도 지나면 도로 이름이 US-23으로 바뀐다. US-23을 타고 다시 30분 정도를 더 가면 US-23과 US-441번 도로가 겹쳐지는데 이때부터 441번 도로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애틀랜타에서 출발 후 2시간이 지날 무렵 441번이 오른쪽으로 갈라질 때(이때 우회전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면 441 비즈니스 도로로 접어든 것이지만 이 길은 다시 441번과 만나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만 조심하면 큰 어려움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중간에 몇 번 갈래길이 나오지만 US-441 사인을 따라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면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 공원 표시가 나온다. 체로키 인디안 보호구역으로 들어선 후 십분 정도 더 가면 ‘오코날루프 안내소(Oconalufts Vistor Center)’가 나온다. 일단 이곳에 들려 공원 지도를 구하는 것이 좋다. 지도는 안내소 안에 비치되어 있고 무료다. 지도 외에 공원안내 책자 및 관련 정보들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으므로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은 반드시 들러 볼 필요가 있다. 

< 당일치기로 스모키마운틴 돌아보기> 

당일치기로 와서 시간이 많지 않다면 안내소에 들러 지도를 구한 뒤 바로 산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총면적 50만 에이커에 달하는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하루에 다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요 포인트 몇 개를 정해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애틀랜타에서 이곳까지 왕복 6시간과 점심 시간을 빼고 나면 남는 몇 시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하루 일정으로 돌아볼 만한 포인트 몇 곳이라도 제대로 두러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두 곳의 포인트는 스모키 마운틴을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되는 곳들이므로 먼저 이 두 곳을 찾아보기 바란다. 


1) 클링맨스 돔(Clingmans Dome)(closed winter season) 

 
클링만스돔 전망대 (주차장에서 0.5마일 경사진 포장된 길을 걸어올라가면 이곳에 도착함)
먼저 안내소를 지나 뉴파운드 갭 로드(Newfound Gap Road)를 따라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30분 정도 올라간 후 뉴파운드 갭 근처에서 길이 둘로 갈라지는데 클링맨스 돔(Clingmans Dome) 쪽으로 좌회전해서 15분 정도 더 간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표시를 따라 0.5마일의 약간 가파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약 30분 정도 소요) 그레이트 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 뿐 아니라 미동부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클링맨스 돔이 나온다.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에 각각 절반씩 걸쳐 세워진 54피트의 이 전망대는 꼭대기까지의 해발 고도가 6,643피트로 총 2,144마일의 아팔레치안 트레일에서 가장 높은 지점일 뿐 아니라 미시시피 강 동쪽에서도 노스 캐롤라이나의 미셀 마운틴 주립공원 안에 자리잡은 미셀 마운틴(6,684피트)과 크레익 마운틴(6,647피트)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조지아에서 메인까지 이어지는 아팔레치안 트레일은 스모키 마운틴 정상지역을 통과하는데 클랭맨스 돔은 바로 스모키 마운틴의 아팔레치안 트레일 중심 부분에 자리잡고 있다. 나선형 통로로 올라가 원형으로 만들어진 전망대에 서면 주변 7개 주의 원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물론 스모키 마운틴의 명성(?)에 걸맞게 안개가 자욱한 경우가 많아 운이 좋아야 제대로 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반경 100마일 까지 조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날씨가 궂을 때는 바로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게 깔리기도 한다. 운좋게 날씨가 좋은 오후 이곳을 찾았다면 아예 일몰까지 기다렸다가 장엄하게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환상적인 경험이 될 뿐더러 이곳에서 제대로 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클링맨스 돔은 일년 내내 열려있지만 클링맨스 돔 도로는 매년 12월 1일에서 이듬해 4월 1일까지 폐쇄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도로가 폐쇄되는 기간에는 걸어서 전망대를 찾을 수 있고 도로가 폐쇄되는 기간 중 눈이 쌓인 겨울에는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즐길 수도 있다. 또한 매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언제라도 눈이 내릴 수 있기 때문에(비는 시도 때도 없이 내린다) 이곳을 찾기 전에는 기상예보를 청취할 필요가 있다. 클링맨스 돔과 클링맨스 돔 도로 주변에는 에팔레치안 트레일을 비롯해 몇 개의 트레일 코스가 연결되어 있는데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 이 코스들을 주파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2) 블루리지 파크웨이(Blue Ridge Parkway) 

클링맨스 돔에 오른 후에는 뉴파운드 갭 로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 테네시 쪽으로 넘어가거나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노스캐롤라이나 쪽으로 내려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어느 쪽으로 가도 괜찮지만 하루 코스 중 이미 반나절을 소비한 상태라면 거리가 가까운 노스캐롤라이나 쪽에서 놓쳐서는 안될 코스인 블루리지 하이웨이의 초입부분을 둘러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뉴파운드 갭 로드를 타고 다시 노스캐롤라이나 쪽으로 내려가다 오코날루프 안내소가 나오기 직전 블루리지 파크웨이로 연결되는 길이 나온다. 블루리지 파크웨이는 스모키 마운틴에서 시작해 버지니아까지 이어지는 469 마일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이 코스 전체를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족히 2-4일 정도가 걸린다. 동남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한 블루리지 파크웨이의 전구간도 기회가 되면 자세히 소개하고 싶은 곳이다. 

블루리지 파크웨이 입구를 지나면 바로 좌우에 기가 막힌 절경이 펼쳐진다.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차를 세우고 주변 경관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를 지경이다. 여러 전망대들 중 입구에서 10마일 정도 지난 지점에 위치한 헤인투가(Heintooga) 전망대와 18마일 지점에 위치한 워터락 납(Waterrock Knob) 전망대는 놓쳐서는 안된다. 특히 워터락 납 휴게소에서는 클링맨스 돔에서 바라본 전경 못지않게 아름다운 스모키 마운틴 동부의 장대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두 곳을 돌아보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오코날루프 안내소 바로 옆에 위치한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도 괜찮다. 말이 박물관이지 실제로 이곳에 거주했던 초기 정착민들이 살던 농장이다. 초기 정착민들이 사용하던 집과 마구간 및 가재 도구들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어 그들의 생활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자녀교육에도 유익하다. 이외에 체로키 보호구역의 박물관들이나 이곳에서 실시되는 여러 프로그램들도 체로키 인디언들의 역사를 배우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하루 일정으로 다 둘러보기는 무리이므로 이 지역에 자리잡은 상점들에 들러 이곳에 거주하는 체로키 인디언들이 손으로 만든 기념품들을 감상하거나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한다. 


< 놓쳐서는 안될 스모키마운틴의 명소들> 
뉴 파운드 갭에서 바라본 발쌈 마운틴 계곡
1) 뉴파운드 갭(Newfound Gap)과 유명 트레일 
스모키 마운틴의 테네시 지역을 돌아보려면 먼저 뉴파운드 갭 로드(US 441)을 타고 가다 ‘클링맨스 돔 로드(Clingmans Dome RD)’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뉴파운드 갭(Newfound Gap)’부터 들러야 한다. 해발 5,048피트에 자리잡은 뉴파운드 갭은 노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의 주경계선이 지나가는 곳이자 클링맨스 돔에서 이어지는 아팔레치안 트레일이 통과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곳의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국립공원 조성 당시 5백만 달러의 후원금을 지원했던 록펠러 가문을 기념해 세운 기념탑에 올라 주변경관을 조망하는 것이 첫번째 포인트다. 물론 시간 여유가 있다면 이곳을 통과하는 아팔레치안 트레일의 구간 일부를 주파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스모키 마운틴의 중앙에 자리잡은 뉴파운드 갭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이어지는 아팔레치안 트레일 중 찰리스 버니온(Charlies Bunion) 구간(8마일)이나 도로를 건너 클링맨스 돔 쪽으로 이어지는 코스(클링맨스 돔 로드와 만나는 지점인 인디언 갭까지 왕복 3.4마일)은 좌우로 펼쳐지는 경관이 아름답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볼 만한 곳이다. 


이어 뉴파운드 갭에서 차를 타고 테네시쪽으로 길을 잡아 내려가다 보면 주변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대가 몇 군데 나온다. 마음에 드는 곳에 차를 세워도 좋고 그냥 천천히 차를 몰고 가며 주변 경치를 바라봐도 괜찮다. 굳이 등산을 하고 싶다면 앞서 언급한 찰리스 버니온 구간 외에 앨럼 케이브 트레일(Alum Cave Trail)와 침니 탑스 트레일(Chimney Tops Trail)을 추천할 만 하다. 마운트 레 콘테(Mount Le Conte)와 침니 탑스(Chimney Tops)로 이어지는 이 두 구간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 인기를 얻고 있는 코스들이다. 운동 삼아 이 트레일을 올라보면 클링맨스 돔으로 가는 길과 달리 포장이 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등산로에서 느껴지는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왕복 4.4마일의 앨럼 케이브 트레일(마운트 레 콘테까지는 10마일)은 도중에 아치 락(Arch Rock), 인스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 앨럼 케이브 절벽(Alum Cave Bluff) 등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아 한국의 산을 오르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2) 스모키 마운틴의 폭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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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스모키 마운틴에는 총길이 900마일에 달하는 150개 이상의 크고 작은 트레일들이 있어 이곳을 방문할 때 마다 한두 곳을 찾아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특히 몇몇 트레일은 스모키 마운틴 곳곳에 자리잡은 크고 작은 폭포과 연결되는데 노스캐롤라이나쪽 보다는 테네시쪽의 폭포들이 더 볼만하다. 기왕이면 폭포들로 연결되는 트레일을 선택해 산과 물이 만나는 비경을 감상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 중 찾아볼 만한 폭포 몇 곳을 소개한다.
먼저 월계수 나무가 주종인 코브 마운틴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는 로렐 폭포(Laurel Falls, 위의 사진). 뉴파운드 갭에서 테네시쪽으로 가다가 슈거랜드(Sugarlands) 안내소를 만나면 좌회전해 카데스 코브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계곡물을 따라 꼬부꼬불한 이어지는 길을 20분 정도 가다보면 오른쪽에 로렐 폭포 입구 표시가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비교적 포장이 잘된 경사길을 20분 정도 올라가면 코브 마운틴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60피트 높이의 암벽으로 떨어지는 폭포를 만나게 된다. 폭포 바로 옆에는 내려다보면 아찔한 절벽도 자리잡고 있어 높이에 비해 절경이라 할만한 곳이다. 이 폭포에서 코브 마운틴 정상까지는 3마일 거리로 시간이 허락하면 올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외에 슈거랜드 안내소 근처에는 2개의 유명 폭포들이 자리잡고 있다. 안내소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조지아의 헬렌보다 규모가 큰 위락지대인 게트린버그(Gatlinnburg)가 나오는데 다운타운을 지나 ‘히스토릭 네츄어 트레일(Historic Nature Trail)’ 쪽으로 우회전한 후 ‘로링 포크 모터 네츄어 트레일(Roaring Fork Motor Nature Trail)’로 접어들면 ‘그로토 폭포(Grotto Falls)’로 가는 입구가 보인다. 그로토 폭포 입구(#5)에서 햄락(hemlock)이 주종을 이루는 숲을 지나 1.3마일을 올라가면 폭포가 나오는데 스모키 마운틴에서는 유일하게 폭포 뒤편으로 걸어갈 수가 있어 유명한 곳이다. 직접 가보면 알겠지만 폭포가 아니더라도 스모키 마운틴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들 중 하나로 꼽히는 ‘로링 포크 모터 네츄어 트레일’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만으로 이곳을 찾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 특히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 좌우로 늘어선 단풍나무들을 가로질러 가는 길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코스다. 롤링 마운틴을 조망할 수 있는 곳(#3)에서 차를 세우고 한창인 단풍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런 절경을 드라이브한 후 그로토 폭포까지 올라가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근처에는 그로토 폭포 외에 스모키 마운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무지개 폭포(Rainbow Falls)가 있어 두 곳 모두를 찾아볼 수도 있다. 무지개 폭포로 가려면 ‘로링 포크 모터 네츄어 트레일’ 쪽으로 내려와 다시 왕복 5.5마일 거리의 트레일을 오르내려야 한다. 이 폭포로 가는 길의 난이도는 중간 이상으로 비교적 험하기 때문에 그만큼 폭포 자체 뿐 아니라 주변경관도 아름답다는데 아쉽게도 시간 사정 때문에 직접 이곳을 찾아보지는 못했다. 

혹시 노스 캐롤라이나쪽의 폭포를 찾고 싶다면 '밍고 폭포를 권하고 싶다. ‘오코날루프 안내소(Oconalufts Vistor Center)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빅 코브 로드(Big Cove RD)쪽으로 우회전해 10분 정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폭포입구 표시가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긴 다리계단(아래 사진)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미시시피강 동쪽에서 가장 높다는 밍고 폭포가 나온다. 위의 사진은 강수량이 많지 않을 때 찍어서 약간 빈약해 보이지만 비온 직후에 찍은 사진을 보면 120피트 이상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보는 사람을 압도할 정도다. 스모키 마운틴에는 이외에도 ‘아브람스 폭포(Abrams Falls)’, ‘체스틴 크릭 폭포(Chasteen Falls)’, ‘인디언 크릭 폭포(Indian Creek Falls)’ 등 여러 폭포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위에서 소개한 세 개의 폭포들이 가는 길도 그리 힘들지 않고 규모나 풍광이 가장 괜찮은 곳이니 만큼 시간을 내서 한두 곳이라도 직접 찾아보길 바란다. 



Cades C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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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 마운틴의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이 체로키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유명하다면 테네시쪽은 Cades Cove와 케틀린버그가 유명하다. 
Cades Cove는 스모키 마운틴 지역의 북서쪽(슈거랜드 안내소에서 좌회전해서 꼬불꼬불한 로렐 크릭 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1시간 정도 가면 입구가 나온다)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산중 분지다. 특히 이곳은 총연장 11마일의 원주형 일방통행로를 따라 이어지는 Cades Cove  루프 로드(Cades Cove Loop Rd)’ 주변에 19세기 초반부터 이 지역에 자리잡기 시작한 초기 정착민들의 흔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 매년 2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만큼 유명세를 치르고있다(앞서 단풍시즌에 이곳이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0세기 초반까지 이 지역의 농부들이 이용했던 비포장 도로를 따라 만들어진 Cades Cove 순환도로는 제한 속도가 시속 20마일이다. 하지만 주말이나 휴일 등 교통이 혼잡할 때는 5-10마일 정도로 진행속도가 느리고 중간중간 유적지나 전망대에서 차를 세우다 보면 거의 2시간 이상 걸릴 수 있으므로 미리 시간 사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물론 중간에 원주를 가로질러 반대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2개의 지름길(하이야트 레인과 스파크스 레인)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될 경우 이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19세기 초반에 세워진 교회들 등 10여 개의 유적지가 나오는데 도중에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어 자세한 관람이 가능하다. 유적지 외에도 농장에서 돌아다니는 사슴이나 노루 등 야생 동물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넓은 분지 뒤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스모키 마운틴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찍거나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자주 차를 세우게 된다. 주의할 점은 뒤따라 오는 차들이 있을 경우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길 중앙에서 정차하지 말고 가장자리에 차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안내소를 지나 순환도로로 접어들면 먼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1820년대에 지어짐) 통나무집인 ‘존 올리버의 집(John Oliver Place)’이 나온다. 노스케롤라이나의 오코날루프 안내소 바로 옆에 위치한 박물관(초기정착민들의 농장)과 비슷한 규모로 Cades Cove의 초기 정착민들 중 하나였던 올리버 집안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이어 길을 더 가다 보면 초기 정착민들이 다녔던 교회들이 나온다. 먼저 길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원시침례교회(Primitive Baptist Church)는 최초의 정착민들에 의해 1827년 통나무로 세워졌다가 1887년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됐다. 목사를 비롯해 교인들 대부분이 연방정부 지지자들이어서 남북전쟁 기간 중 남부연합군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교회가 문을 닫기도 했고 초기 정착민들의 무덤이 교회묘지에 자리잡고 있어Cades Cove의 역사를 가장 오랫동안 간직해오고 있는 곳이다. 

원시침례교회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감리교회 역시 1902년에 다시 지어진 것으로 원래의 통나무 건물은 1820년대에 대장장이이자 목수였던 J. D. 멕캠벨이라는 사람이 115일 동안 115달러를 들여 지었다고 한다. 남북전쟁이 일어나자 남부연합 지지자들이 갈라져 나가 Cades Cove 반대쪽에 호프웰(Hopewell) 감리교회를 세우기도 했다지만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이 두 교회를 지나면 지름길인 하이야트 레인이 나온다. 일정이 촉박한 경우 이 길을 따라가면 ‘댄 로손의 집(Dan Lawson Place)’과 ‘팁톤의 집(Tipton Place)’을 지나 순환도로를 빠져나갈 수 있다. 하이야트 레인을 지나면 왼쪽에 선교 침례교회(Missionary Baptist Church)가 자리잡고 있다. 1839년에 세워진 후 남북전쟁 동안에 잠시 활동을 중단하다 전쟁이 끝난 뒤 역시 남부연합 지지자들이 불참한 가운데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이 교회는 1898년부터 교회가 폐쇄된 1944년까지 주일학교를 운영하기도 했다고 한다. 교회 안을 들여다보면 몇십 명 정도가 모일 수 있을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오랜 기간 동안 이곳에 모여 예배를 드리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던 사람들의 소박한 신앙심과 함께 알지 못할 엄숙함이 느껴진다. 

세 곳의 교회를 지나면 존 쿠퍼라는 사람이 1840년대에 인디언들이 다니던 길을 마차길로 개발했다는 ‘쿠퍼 로드 트레일(Cooper Road Trail)’이 나오고 ‘엘리야 올리버의 집(Elijah Oliver Place)’, ‘헨리 화이트헤드의 집(Henry Whitehead Place)’, ‘댄 로손의 집(Dan Lawson Place)’, ‘팁톤의 집(Tipton Place)’, ‘카터 쉴즈의 오두막(Carter Shields Cabin)’ 등이 이어지면서 순환도로가 끝난다. 초기 정착민들이 살던 집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존 올리버의 아들인 엘리야 올리버의 집이다. 이곳의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19세기의 방앗간, 대장간, 헛간, 훈제소 등을 둘러본 후 나머지 집들은 규모도 작고 비슷비슷한 형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도 무방하다. 

대신 시간이 허락한다면 ‘엘리야 올리브의 집’을 돌아본 후 ‘아브람스 폭포 트레일(Abrams Falls Taril)’이나 Cades Cove nature Trail을 주파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먼저 소나무와 참나무, 단풍나무 등이 가득한 숲길이 일품인 Cades Cove 네츄어 트레일은 가을 기분을 만끽하면서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적당하다. 순환도로에서 2.5마일을 걸어가야 하는 아브람 폭포도 스모키 마운틴의 폭포들 중 가장 많은 수량을 자랑하는데다 사진찍기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 찾아볼만하다. 

뉴파운드 갭과 한두 개의 폭포들, 그리고 Cades Cove까지 돌아보려면 하루 일정으로 빡빡할지 모른다. 노스캐롤라이나 방면과 테네시 방면의 주요 포인트들만 돌아보려 해도 하루나 이틀 정도 이곳에서 묵어야 한다. 노스케롤라이나의 체로키 인디언 보호구역이나 테네시의 게트링버그에서 적당한 모텔을 잡아도 무방하지만 기왕 이곳까지 왔다면 캠프장에서 야영을 하며 자연의 정취를 한껏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안에 있는 대부분의 가족용 캠핑장은 선착순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Cades Cove ,Elkmont, Smokemont의 캠핑장과 그룹 야영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1-800-365-2267)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저녁식사를 마친 후 모닥불을 피우며 가족들과 오손도손 담소를 나누다 고개를 들어보면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을 것이다. 낮에 돌아본 스모키 마운틴보다 오히려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밤하늘의 장관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날의 피곤함 뿐 아니라 단조로운 이민생활에서 오는 팍팍함과 허허로움 같은 갈증이 해갈되는 느낌이 들면서 우리가 사는 곳 가까이에 이렇게 좋은 산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하다는 마음이 생겨날 것이다. 

Seasonal Road Sche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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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es Cove Loop Road 
Open all year from sunrise until sunset 
This road will be closed to motor vehicles on Wednesday and Saturday mornings until 10:00 a.m. from May 9 through September 26, 2010 to allow bicyclists and pedestrians to enjoy the cove. 

Clingmans Dome 
Open April 1 - November 30, 2015

Heintooga Ridge Road 
Closed for winter - scheduled to reopen on May 11, 2015
Buses and large motorhomes are prohibited on this road. 

Little Greenbrier 
Open March 10 - December 31, 2015

이 자료는 제가 하얀파도라는 필명으로 아틀란타 인포 닷컴에 게시한 자료입니다. (Toto)
copyright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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