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5편입니다. 막바지로군요~~ 영차영차
저의 CMMG 밴쉬는 저에게 또 다른 신세계를 경험시켜줍니다.
총기 메카니즘을 잘 이해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이렉트 블로우백방식이 아닌 (어쩐지 리코일이 다이렉트로 올것같은 뉘앙스잖아요?)
CMMG는 레디얼 딜레이드 블로우백 방식을 채택해서 (어쩐지 리코일이 쫌 어디 들렸다 올것같은 분위기?)
상당히 마일드한 리코일을 선사한다고 하더군요.
뭔가 쫌 객관적으로 이거 정말 리코일이 마일드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실상은 저한테 비교군이라곤 25년전 군대에서 경험해본 나무스탁 K2 밖에는 없네요.
어쨌거나 정말 느낌이 서윗~하더군요!
K2쏠때는 뒤통수에 따가운 교관눈치보랴 옆으로 날라가는 탄피 각도와 거리 재고있으랴 반동이 크고 어깨가 아프기만하더니니
이친구는 너어무 부드럽습니다!
옵틱으로는 이미 시그p365XL에 달려있던 로미오제로에서 괜찮은 느낌을 받았던 터라
또다시 시그 로미오5를 구매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괜찮은것 같았어요.
다만 25야드만 되어도 눈이 가물가물한것이 어쩐지 로미오+줄리엣 조합을 올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은 들더군요.
근데 요게 쫌 단점아닌 단점이 있습니다.
요즘같은 총알가격이 상한가를 치고 있는 이 와중에 이렇게 반동도 적고 마구 사격하기 좋아버리면 어쩌자는 건지.
레인지에 갈때마다 한 5,600발씩은 낭비하고 와버리게 되더군요.
물론 갈때마다 권총 연습도 필수로 해야하니까요.
P365XL은 레드닷의 영향인지 그립이 나랑 잘 맞는것인지 명확히 결론은 나지 않지만 제 권총중에선 가장 잘 맞는데
영 M&P 2.0 컴팩은 이상하리만치 안맞습니다. 사이즈가 제 시그p238보다 훨씬 큰데 왜 그럴까요?
계속해서 왼쪽에만 맞아요.
유튜브 찾아보면 트리거핑거가 문제라는둥 드라이파이어 연습을 더하라는둥 말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결국 APEX트리거로 바꿔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거 오면 빨리 교체해서 테스트해봐야겠다. 오늘 안맞는건 어쩔 수 없는거다.
그날도 총알을 신나게 낭비하고는 속으로 총알값이 이게 다 얼마냐.....이러면서 나와서 아무생각없이 쇼케이스를 들여다 봤더니
이게 뭐죠?????@.@
스프링 필드 헬켓 RDP라니!!!!!
얼마전 심한 호기심과 궁금증과 구매욕을 불러 일으켰던 Threaded배럴과 컴펜세이터들이 그냥 빡 박혀서 나온
캐리용 작은(제가 좋아라 하는)총의 존재라니!!!!
심지어는 집에돌아와 요것들을 미친듯이 검색해봤더니 이미 출시된지가 몇달은 지난 총이더군요!
아.............제길슨~
나의 검색력이 이정도밖에 안되었다니
갑자기 요즘 정붙이던 P3654XL을 팔고 요걸로 갈아타고 싶은 생각이 샘솟습니다.
직원과 잠시 토킹어바웃을 해봤습니다.
나 : 나 이미 시그P365XL을 갖고 있는데 이걸 또 사면 좀 미친짓이지?
직원 : 예아~
나 : 시그를 팔고 요걸 사는건 어떻게 생각해?
직원 : 왜 굳이? 시그가 니 XL이 더 좋은 총이야. 트리거 감도 더 좋고.
나 : 이거 컴펜세이터 붙어있어서 더 좋아보여
직원 : 이런 작은 총에 컴펜세이터는 그리 추천하지 않아.
만일 이 직원이 조금만 더 호의적인 대답을 해줬다면 저는 틀림없이 저 총을 들고 나왔을텐데
총 파는데에는 큰 관심이 없던 그 시크한 젊은 친구는 저를 돌려세워버리고 말았어요.
그렇다면 나는 무려 파파존스님이 추천하신, 그것도 두번사라고 추천하신 컴펜세이터를 어떻게든 꼭 경험해보고 싶은데 어쩌라는거지?
그렇다면 내 총중에 제일 잘맞는 P365XL에 달아볼까, 아님 제일 안맞는 M&P 2.0컴팩에 달아볼까?
요러고 있던 와중에 한번은 레인지에 갔다가 뻰찌를 먹습니다.
오늘은 단체가 예약을 걸어놔서 한시간반을 기다려야 한다는군요.....제길!
근데 레인지 렌탈케이스에서 못보던 이상한 친구를 하나 발견합니다.
어머어머
무려 순정으로 Threaded배럴이 붙어있는데 FDE색깔이네?
근데 거기에 레드닷까지 달려있네?
요게 뭐임?
레인지 여직원이 친절하게도 꺼내서 보여주더군요.
바로 Canik TP9 Elite Combat이었어요
우와.....이거 당췌 뭔지 모르겠더군요
트리거 압이 너무 가볍고 생긴것도 맘에 드네요.
원래 Canik은 저렴한 총만 만드는 쫌 퀄리티 떨어지는데 아니었나요?
만져보니 퀄리티도 나쁘지 않습니다.
집에 돌아와 또 미친듯이 검색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알고보니 salient arms가 튜닝을 해논 거라는군욧~
찾아서 들어가보니 가격대가 ㅎㄷㄷ한것이 상당한 고가의 튜닝제품을 만들고 있었네요
이친구들이 만든 배럴에 이친구들이 튜닝한 총이라니 또 안살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안살 수가 없는 총이 신제품도 아니고 무려 나온지가 꽤 지났더군요.........ㅜㅜ
그리고 이 친구와 함께한 첫 레인지 나들이에서
저는 진심으로 기쁨의 눈물을 아주 찐하게 흘리고 맙니다.
그립이 아주 약간 저랑은 좀 안맞는 느낌은 있지만 이거 진짜 스윗하게 너무너무너무 잘맞는거에요!!!!!!
모처럼 10야드 거리에서 중앙에 미친듯이 쏴줬습니다.
옆 레인에서 3년전의 제 모습을 보는듯한 한 친구가 동서남북 상하좌우로 총알들이 동분서주하고 있을 그 때에
저는 빨간점을 없애버리고 있었죠~
잠시 자신감이 붙은 저는 또다시 저의 오랜 M&P를 꺼내서 쏴봤지만 역시나 좌파게티.....ㅜㅜ
시그P365XL은 잘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가지고 있는것 중에선 제일 잘 맞는거였구요. 이 총에는 발끝만큼도 안맞는 거였네요.
지금 현재는 이 친구가 저의 1호 명총 입니다!
역시 총은 자기 고집대로 하는게 아닙니다.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는게 장땡인가봐요~
그렇다면 총은 결국 장비빨이란건데~~~~
제XL도 트리거 정도는 좀 바꿔줘보고 싶네요.
일단 Armory craft라는 사이트에서 365용의 스켈레톤된 트리거를 사봐야겠습니다.
XL모델은 레귤러와 다르게 원체 팩토리에서 부터 어느정도는 플랫된 트리거가 오긴 옵니다만 그냥 처음이기도 하고 궁금해서 사봤어요.
사는김에 그냥 매거진 베이스 패드도 좀 새끼손가락을 위해서 투자해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암만 찾아봐도 배럴은 재고들이 어디에도 없네요.......라고 하다가 옵틱스플래닛 사이트에서 찾아냈어요~
배송에 한달정도 걸린다는데 뭐 한달정도 금방 가잖아요?
배럴도 샀는데 컴펜세이터도 하나 질러야겠죠?
근데 배럴이 은색이면 뭔가 쫌 밸런스를 맞춰줘야할것 같은데.......
그래서 쓰잘데는 없지만 그냥 데코차원에서 그립모듈도 하나 질러줍니다.
시그의 트리거 교체는 상당히 쉽긴했어요, 근데 워낙 따라온것들이 단촐해서 요게 정말 트리거압을 조금이라도 줄여줄까? 싶은 마음은 들더군요.
저기에 은색의 배럴이 들어가면 느낌은 상당히 좋을것 같지 않나요?ㅎㅎ
제가 디자인이 쫌 매우 많이 상당히 중요한 타입이라.....ㅎㅎㅎㅎㅎㅎ
역시나 트리거를 교체해보니 아주아주 미세하게나마 트리거압은 줄어든것 같기는 한데
그냥 뭐 심미적 요소가 큽니다. 레인지에서는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요~ㅋㅋㅋ
배럴이 도착하면 컴펜세이터 끼우고 탄착군이 조금이라도 쪼여지면 좋겠네요.
오호라 이러는 사이에 M&P용 APEX트리거도 도착했네요.
이미 많은 분들이 APEX트리거를 사용하고 계셔서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스트라이커 블락 스프링을 교체하려면 리어사이트를 분리해야만 하잖아요?
여기에서 전 제 눈을 의심하고 맙니다.
지난 3년간 한번도 가운데 맞아주지 않았던......늘 왼쪽으로만 맞아서 '역시 나는 좌파인가.....' 고민하게 만들던 그 M&P의 사이트가
왼쪽 끝까지 밀려있었더랬습니다......ㅠㅠ
리어사이트가 왼쪽으로 가 있으니 슬라이드 엉덩이를 오른쪽으로 밀어서 조준을 했을테고 탄은 왼쪽으로 날라가겠죠......
제가 중고를 산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요?
이런 경우가 원체 왕왕 있는 일인가요? 나 이것참.
스미스하고 웨슨이가 일을 열심히 하는것 같지는 않군요~
나를 3년간이나 골탕을 먹이고 있었다니!!!
M&P에 APEX트리거를 교체하는 일은 쉽지는 않았어요.
꽤나 진땀흘리면서 '아 이걸 그냥 속편하게 건스미스한테 던져줄껄 그랬나' 싶기도 하다가
건스미스가 아무생각없이 또 리어 사이트를 왼쪽으로 똑같이 맞춰줬다면 전 평생 좌파인줄알고 살다 갔겠죠?
그리고 이런데서 돈좀 아껴서 총알 한발이라도 더 사야죠~ㅋㅋㅋ
그리고 리어사이트는 아주아주 정 중앙에 잘 박아줬습니다.
황금 매니큐어 색깔에 맞춰서 금색으로 주문해봤습니다.
색감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검+금 조합은 또 진리의 영역에 속하잖아요?
이제 저는 이걸 레인지에 들고가서 내가 정말 좌파였는지 아닌지 확인해야만 합니다.
만약 여기에서 만족한다면 저도 그 사이트를 좀 업글 해줄까 싶기도 하구요.
만약 만족이 안된다면 리어사이트 떼내고 옵틱 마운트를 올려서 레드닷을 달 수도 있구요.
여튼 가야할 길이 멀긴한데 요게 또 하나하나 해가는 즐거움이죠!!!
아악!!!!!!!!!
말씀드리는 사이에 택배가 하나 도착했네요~~~~~~~~!!!!!
아~
이제 정말 너무너무 참기가 힘들어지네요.
레인지에 가서 일단 원래 배럴을 끼우고 리어사이트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해봐야겠죠?
그 다음엔 새로운 배럴을 끼워서 기존 배럴과 뭐가 달라졌는지 좀 느낌을 받아준 다음
대망의 컴펜세이터를 끼우고 또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
매거진 베이스도 반드시 금색으로 주문해야겠군요!!!!!
여기까지가 오늘 이순간까지의 저의 여정이었습니다.
이제 컴펜세이터에 대한 갈망을 풀고 나면
그랜드파워도 궁금하고 서프레서도 하나쯤 구비해놓고도 싶고
볼트액션도 하나쯤 있어야 할것 같은데 5.56mm도 뭔가 쫌 기본 아이템이기도 하고
그나저나 요즘 손떨리게 갖고 싶은건 스타카토P 또는 C2 모델입니다.
한번도 직접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손떨리는건 처음있는 일이네요.
사진만 봐도 어쩜 그렇게 이쁘게 생겼고 또 그냥 검은색 총인데 그냥 검은색도 아닌것이 어쩜 그리 고급스러운 검은색이고
프로포션은 정말 어쩜 그렇게 아름답게 잘 뽑아낸건지~~~~
혼자 이렇게 저렇게 해보느라고 시행착오가 많기 한데 이게 또 상당한 즐거움이네요.
이 즐거움을 누구 뭐 나눌 사람도 없고 자랑할데도 없고 물어볼데도 없다보니 길지만 주절주절 늘어놓게 됩니다.
여튼 긴 시리즈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끗